
포용형
흘려보낸다 · 홀가분한 · 산들바람
관계 속을 산책하듯 힘을 빼고 걷는 사람이에요. 몇 달 만의 연락도 어제처럼 받아 주고, 내키지 않는 자리엔 「이번엔 패스!」라며 서로 편한 속도로 지내는 쪽이에요.
‘산책자’에게서는 산들바람 같은 느낌이 나요.
세게 불지 않고, 붙잡지도 않고, 곁을 스치듯 편안하게 지나가요. 몇 달 만에 연락이 와도 어제 본 것처럼 반갑게 받아 주고, 모임에는 내키는 날 가볍게 들러요. 관계에도 숨 쉴 틈이 있어야 오래 즐겁다고 느끼는 사람이라, 서로 재촉하지 않는 사이를 가장 편하게 여겨요. 그 여유가 「무심하다」로 보일 때도 있어요. 하지만 이 사람 곁에서는 연락이 뜸했다는 미안함 없이 다시 만날 수 있어요.
01사람을 만날 때
먼저 연락을 시작하는 쪽은 아니에요. 그런데 몇 달 소식이 없던 친구가 갑자기 「뭐 해?」를 보내도, 어색함 없이 바로 장난으로 받아쳐요. 억지로 붙잡아 두는 줄보다, 때가 되면 저절로 다시 만나지는 길이 이 사람이 생각하는 관계예요. 그래서 오랜만에 연락한 사람도 미안해할 필요가 없어요. 이 사람은 그 공백을 문제 삼지 않거든요.
02친해지고 나면
여러 모임에 이름은 올라 있지만, 내키는 자리에만 나가요. 빠질 땐 「이번엔 패스!」라고 웃으며 말하고, 단톡 알림은 꺼 둔 채 답장을 몰아서 해요. 이 사람에게 나만의 시간과 속도는 관계를 즐겁게 이어 가기 위한 숨구멍이에요. 붙잡혀 있다고 느끼면 마음이 멀어지고, 자유롭다고 느끼면 오히려 더 다가가게 되는 사람이에요. 그래서 친구에게도 같은 여유를 주고, 답장이 늦어도 서운해하지 않아요.
03다투거나 서운하면
선 넘는 말을 들어도 그 자리에서 따지지 않아요. 대신 그 사람과의 약속을 조금씩 줄여 가요. 작은 일은 바람처럼 흘려보내야 이 사람의 마음이 다시 가벼워져요. 그래서 큰 말다툼은 잘 없지만, 상대는 왜 멀어졌는지 모른 채 거리가 생기기도 해요. 이 사람이 조용히 멀어졌다면, 따질 만큼 크진 않았어도 분명히 불편한 무언가가 있었다는 뜻이에요.
조언
흘려보내기 전에 한마디만 남겨 보세요.
「그 얘기는 좀 불편해」 정도면 따지지 않고도 선이 전해져요.
할 말은 해야 풀리는 친구에게는 이유 모를 거리가 더 아프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.
알림을 꺼 두는 습관이 있다면, 가까운 친구에게 미리 「나 답장 몰아서 해, 무시하는 거 아니야ㅋㅋ」라고 알려 주세요.
모임에서 빠질 땐 「다음엔 갈게」를 붙여 주면, 친구들이 다음에도 마음 편히 불러요.